교수학습지원센터

News

  • HOME
  • UNIST CTL > News
News

고급 지식 장벽 허문 '무크', 교육 불평등 해결책으로 '주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6-10-28 18:24 조회2,111회 댓글0건

본문


[현장 취재]아·태 지역 MOOC 전문가 회의


"MOOC(이하 '무크')로 인해 고등교육의 국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어요.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전 세계 대학의 명품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대 교수회관 컨벤션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3개국 교육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크의 현황과 미래를 논하는 회의가 열렸다. 무크는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을 통해 우수한 대학 강의(Course)를 수강하는 온라인 공개강좌를 말한다. '평생교육 기반 고등교육 혁신 촉매로서의 MOOC'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각국 담당자들은 무크가 한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외면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데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특히 무크가 '교육 변혁의 주체'라고 강조한 리빙 왕 유네스코 방콕사무소 교육총괄담당자의 기조연설에 많은 이가 공감을 표시했다. 유네스코 방콕과 함께 회의를 공동 주최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저개발국·개발도상국에서도 무크를 다양한 교육 문제를 푸는 해결책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무크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 많은 나라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대에서 열린 ‘제2회 아·태 지역 MOOC 전문가 회의’ 현장 모습. 회의에서는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의 혁신을 일으키는 촉매로서 MOOC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무크, 전 세계가 주목하다

무크의 확장 속도가 거세다. 무크가 등장한 것은 2012년 무렵. 뉴욕타임스가 무크가 가져올 혁신적 변화를 예측하고 2012년을 '무크의 해'라고 명명하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16년 현재, 무크의 4대 플랫폼으로 꼽히는 코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 에덱스(Edx), 퓨처런(FutureLearn)에 등록한 수강생은 4000만명이 넘는다. 일본(JMOOC), 중국(Xue tangX) 등도 잇따라 무크 플랫폼을 발족하면서 동참하는 추세다.

무크가 미래학자들의 예측을 웃돌 만큼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데에는 그 어떤 교육 장벽도 없앴기 때문이다. 무크 플랫폼만 접속하면 최고 수준의 고등 지식을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철학 강의도 마음만 먹으면 미국에 유학을 가지 않아도 무크 서비스를 통해 들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필요하면 일정 부분 돈을 지불하고 인증서까지 받을 수 있다.

이에 전문가 중 일부는 무크가 고급 지식을 대중화시킬 수 있는 혁명적 존재가 될 것이라 예측한다. 사실 중세 이후 대학 수업은 진입 장벽을 통과한 소수의 선택받은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였다. 교실 풍경도 한 사람이 앞에서 강의하고, 나머지는 책상에 앉아서 듣는 식이었다. 하지만 무크는 이런 기존의 체제를 무너뜨렸다. 특정 대학의 소유였던 지식과 정보가 공유지에 올라가게 된 것이다. 즉, 특권으로 인정받았던 교육이 물과 공기처럼 인간의 생필품으로 전환된다는 의미다. 무크에서는 돈이 있든 없든, 학위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누구나 똑같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무크는 기존의 오프라인 대학이나 사이버대학 등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기존에는 미리 무엇을 배울지 대학이 정한 데 반해 무크는 수강생이 자신이 필요한 지식을 자유롭게 듣고 활용할 수 있다. 입학시험이란 장벽도 없다. 일반 동영상 강의와 달리 수업 때 교수와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쌍방향 학습도 가능하다.

◇케이무크, 국내 교육 변혁을 이끌다

국내에서도 이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국내 대학교수들의 명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인 '케이무크(K-MOOC)'를 지난해 10월 열었다. 출범한 지 1년 남짓에 불과하지만, 전체 수강 신청자는 약 14만명에 달하고 방문자는 160만명을 기록(2016년 10월 기준)하는 등 일반 학습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인기 강좌인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수업을 들은 전수빈(26)씨는 "해외 거주자로 교육의 기회가 부족했는데, 케이무크를 통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며 "경제학 수업을 통해 회사 직무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생 덕분에 케이무크를 알게 됐다는 박해봉(64)씨는 "퇴직 후 스트레스성 고혈압에 시달리며 삶에 대한 의욕을 많이 잃었을 때 우연히 손영종 연세대 교수의 '우주의 이해' 수업을 들었다"며 "단순히 지적 갈증을 푼 것 이상 삶에 대한 빛을 얻었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영국 등 무크 선진국보다 후발 주자인 만큼 케이무크가 가야 할 길은 멀다. 케이무크의 하루 방문자는 대략 4000~ 5000명 정도다. 그나마도 97% 이상이 국내 접속자들이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측은 "한국어, 한국문화 등 한국학 콘텐츠와 함께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경제 발전 등 한국만의 경험과 관련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2018 년까지 강의를 500개로 늘리고, 한국에 관심 있는 해외 학습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